나는 어쩌다가 짧은 머리로 살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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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후기

나는 어쩌다가 짧은 머리로 살게 되었나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긴머리는 헤어스타일링이 다양해서 좋지만, 단발은 스타일링이 별로 없잖아요.."

단발로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민 거리가 이 이야기다. 그러나 나는 긴 머리를 고집했다가, 결국은 내가 짜증나서 미용실 가서 잘라버렸다.

긴 시간 동안 머리를 망친 건 나다. 볼륨 매직을 하고, 염색도 해보고, 파마도 하고, 뭐 이것 저것 살면서 할 건 다 해보았지, 그런데, 이젠 손 쓸수가 없다.

그리고 참을 수가 없었다.

머리 말릴 때마다 1시간 넘게 걸렸다.

머리 감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자르는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무서워서 숱만 조금, 엄마가 집에서 쳐주시고 나머지는 미용실가서 미용사 분께서 마스크 쓰고 다 잘라버렸다.

언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머리에 시간 낭비 받으면서 살래?

한번 뿐인 인생인데.... 눈치보지 말 걸...


웃겼다.

할아버지 할머니집 갔다. 오랜만에, 죄송스러운 이야기지만 할머니께서 집을 청소하시는데 너는 긴 머리가 참으로 곱다면서 칭찬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내 긴 머리를 꼽주시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다.

"머리 좀 묶을래? 머리카락이 다 떨어지잖니"

속으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청소하기 싫으신 걸 저한테 이야기 하시는 거 돌려 말하시는 것 맞죠?'

머리 묶기가 싫어서 그냥 무시했다.

묶으면 머리 숱이 많아서 무거운데 또 할머니는 그걸 몰라주신다.

남들 앞에서 내 욕을 어찌나 앞담화 하시는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뭐라 할까 말까 짜증났다. 정말로

그래서 미용실가서 이번 기회에 확 자른 것도 있다. 그랬더니 시원하더라.

한번 뿐인 인생 속 시원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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